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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새움기자단 이경애] 가을 기행, 광화문 광장에서 광장시장까지
    2024.11.04 14:54
    • 작성자 관리자
    • 조회 155

    가을 기행, 광화문 광장에서 광장시장까지
     
    새움기자단
    이경애 기자
     
    짧은 가을을 그냥 보내기 아쉬워,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내렸습니다. 광화문 광장 가운데에는 오늘도 세종대왕 동상과 이순신 장군 동상이 높다란 곳에서 거리를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복원이 완료된 광화문 뒤쪽으로 경복궁 처마가 언뜻 보입니다. 광화문을 바라보고 광장 우측에는 우리나라 현대사에 자주 등장하는 주한 미국대사관과 그 옆에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이 있습니다. 이곳이 우리나라 역사의 한가운데임을 잠시 떠올려보다 가을 속 서울 기행을 계속하기로 합니다.
    여기서 시작을 하면 남산타워도 인사동도 광장시장도 그리 멀지 않아, 갈 곳이 많지만 오늘은 광장시장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광화문 광장에서 광장시장까지 청계천을 따라 자연과 함께하며 걸을지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에 섞여 큰길로 이동할지 생각하다 큰길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내가 젊었을 때 기억 속 광화문은 언제나 분주했지만, 서울시청 쪽으로 걷다가 돌아본 2024년 광화문의 분위기는 고풍스럽고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광장시장까지 이어지는 종로는 예전과 비교해 그리 크게 변한 게 없었고, 조금 전 지나온 광화문 광장과는 달리 사람이 많고 북적대 활기가 느껴졌습니다. 광장시장 안으로 들어서자 통로의 가게들에서 빈대떡, 순대, 김밥, 떡볶이, 허파 등 군침을 돌게 하는 음식들이 저마다 유혹을 합니다. 저는 홀린 듯 빈대떡을 사서 먹었습니다. 막걸리 한잔을 빈대떡 반쪽과 함께 먹고 나머지 반쪽은 포장해왔습니다. 새삼 아련한 마음으로, 오랜만에 찾은 광장시장에서의 추억의 하루를 마감합니다.